- 일본 국내 은행의 디지털 기술 투자가 2025년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 합계액으로 5년 전의 약 2배 수준인 1조 엔을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음. 자금세탁과 사이버범죄 대책도 서두르고 있어, 팽창하는 디지털 투자가 구조조정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음.
- ‘25년도(’24.4~‘25.3) 소프트웨어 투자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조2000억 엔을 계획하고 있어, 5년 전인 ‘20년도에 비해 90% 증가, ’20년도까지 5년간 12% 감소해 디지털 기술로 자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일본은행의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 ‘25년도는 약 100개 은행 대상)에서 밝혀짐.
- 3대 메가뱅크(미쓰비시UFJ금융그룹(FG), 미쓰이스미토모그룹, 미즈호그룹)의 소프트웨어 투자는 ’24년도에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총 8285억 엔. 특히 미쓰이스미토모그룹의 성장이 눈에 띄어, 2560억 엔으로 10년간 약 1100억 엔 증가해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함.
- 개인용 금융 서비스 ‘올리브(Olive)’를 ‘23년에 시작해 기능 확충 등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5월에는 중소기업 경영자 등 법인용 디지털 서비스도 시작. 25년도까지 3개년 중기 경영계획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500억엔 늘린 8000억엔으로 책정, 디지털화 속도를 더욱 가속화 방침.
- 지방은행 등에서는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업무 효율화를 위한 투자도 증가. 시즈오카FG는 향후 3년간 300억~400억 엔을 사내 업무 DX 등에 투입할 계획. 시중은행, 지방은행 모두 디지털 기술 활용이 생존과 직결되고 있음.
-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 비용도 증가.
- 전 세계 자금세탁방지 대책을 조사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21년 심사 결과 일본은 사실상 불합격인 ‘중점 후속조치 국가’로 지정. 다음 심사는 ‘28년에 예정되어 있으며, 금융청은 각 은행에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음. 동일본의 지방은행 간부는 “자금세탁방지 대책은 디지털 투자의 10% 정도에 달한다. 거래 탐지 시스템 업데이트 등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고 밝힘.
- 은행의 업무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도 시급. 지방은행 등 경영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 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늘어나는 디지털 투자가 구조조정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존재.
- 치바은행과 다이시호쿠에쓰은행, 주고쿠은행, 호쿠요은행 등 4개 은행은 노무라종합연구소와 공동 출자해 자금세탁 대책 기업을 설립. 의심스러운 거래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 도요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에도 참여를 권유하고 있으며, 10개 은행까지 늘릴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