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TT커뮤니케이션즈(컴)는 17일, 투자한 의료 스타트업과의 업무 제휴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 데이터를 암호화한 채로 처리, 분석할 수 있는 ‘비밀 계산’ 기술을 탑재한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공동 구축.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이나 희귀질환을 위한 신약개발을 촉진할 방침.
- 이날 설명회에서 사쿠라이 NTT컴 스마트 헬스케어 추진실 담당 부장은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활용한다.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분석과 활용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2025년 중 제공을 목표로 함.
- 협력하는 스타트업은 TXP Medical로, 의사로서 응급의료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소노오 대표가 17년에 설립. 의료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약 2600만 명분의 병력, 복약 기록, 검사 수치 등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음.
- 현재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약회사는 의료기관별 데이터베이스만 사용이 가능. 앞으로는 NTT컴의 비밀 계산 시스템을 결합해,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
- 이용자는 질병에 대해 연령과 성별별 환자 수, 약물 사용 이력, 병력 등을 검색할 수 있음. 화면에는 분석 결과만 표시되며, 특정 환자의 개인 정보는 볼 수 없음. 신약 개발이나 임상시험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수요를 예상.
- 비밀 계산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3분할한 뒤 별도의 서버에 저장해 원래 데이터를 복원할 수 없도록 하는 구조로, NTT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NTT컴이 기업용 시스템을 작성. 향후 금융기관이나 제조업체의 이용도 예상하고 있음.
- 과거 NTT컴의 주력 사업이었던 장거리·국제 통신 서비스는 유선전화 수요 감소에 따라 축소. 대신 ICT를 활용해 기업의 DX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으로 경영 자원을 전환하고 있음.
- 특히 의료 분야는 DX의 여지가 크다고 보는 중점 분야 중 하나로, 의학적인 지식이 풍부한 TXP메디컬과의 협업으로 고객 개척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
- 의료 데이터를 2차적으로 활용하는 수요는 증가. 조사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국내 시장은 ‘25년에는 249억 엔 규모로 ’22년 대비 1.7배로 커질 전망. 소프트뱅크그룹(SBG)도 지난 8월 미국 의료기술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일본종합연구소의 가와사키 수석연구원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치료를 하는 ‘개별화 의료’를 받을 수 있는 등의 장점도 있다”고 지적.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신약 개발이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