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고속 컴퓨터인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 스타트업이 일본시장에 진출. 도쿄에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임. 화학, 제약, 금융 분야 등에서 양자컴퓨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본기업의 폭넓은 비즈니스 활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옥스퍼드대학에서 설립된 옥스퍼드퀀텀서키츠(OQC)는 14일, 일본을 거점으로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표명함. 데이터센터 대기업인 미국 에퀴닉스의 도쿄 내 시설에 설치. 영국을 제외한 첫 해외거점으로 세계시장개척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임.
- OQC는 극저온으로 냉각한 초전도회로를 이용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 일본에는 계산의 기본단위이자 성능의 기준이 되는 ‘양자비트’ 수가 32인 컴퓨터를 설치할 예정임. 이는 ‘21년에 미국 IBM이 가와사키시에 설치한 비슷한 방식의 양자컴퓨터의 27양자비트를 뛰어넘는 세계최고수준의 성능. 제약 분야의 새로운 화합물 탐색 등 보다 실용적인 계산을 기대할 수 있음.
- IBM의 양자컴퓨터는 도쿄대학을 중심으로 도요타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의 회원사·대학으로 이용이 제한되어 있으나, OQC는 AWS의 클라우드와도 연계되어 원격지 접속 등 다양한 기업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 이화학연구원은 3월 말 일본 첫 국산 양자컴퓨터를 기업과 대학에 공개할 계획. 단계적으로 이용을 확대하는 이화학연구원에 비해, OQC는 서비스 개시 시점부터 기업 등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 도입을 위한 지원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생각.
-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계산원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 시 새로운 노하우가 필요함. 기존에는 일본에서 가동되는 기기가 적어 이용 기회가 일부 대기업 등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OQC의 진입으로 이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